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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슈

임산부가 코로나 백신 2차까지 맞은 이야기

by 율리맘 2021. 12. 4.

 

임신 21주 차 임산부인 나는 화이자 백신을 2차까지 모두 완료하였다.

맞은 지 14일도 지나서 이제 완전한 백신 접종 완료자가 된 듯하였다. 

 

그러나 

점점 늘어나는 코로나 확진자들과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인해 3차접종을 권고하는 현상이 생기고 있다.

나는 직장때문에 사람을 마주해야 하는 일이 있기 때문에

나와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백신을 맞았다.

 

나의 경우 1차는 아이가 생긴줄 모르고 지난 7월, 4주 차 즈음에 잔여백신을 성공하여 화이자로 맞았고

원래는 4주뒤에 맞는 것이지만 백신 수급의 문제로 6주까지 미뤄졌었다.

그 당시는 임산부는 접종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나는 맞을 수 없었고 

다니고 있는 병원에서도 초기에 2차를 맞는 것보다 중기에 2차를 맞는 것을 권하였다. 

  

2차접종 예정일이 다가오면서 지역 보건소에 전화해 상황을 알리니 

지금 자신들도 매뉴얼이 없어서 일단 병원에 접종을 미루는 것을 알리고 

10월에 정부에서 메뉴얼이 내려올 테니 그때 다시 전화를 달라고 하셨다.

그래서 1차백신을 맞은 병원에 사실을 알리고 2차 백신을 미뤘다.

 

2차 백신을 맞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 

'이 백신을 2차까지 맞아야 하는 것인가'부터 시작해서 

'갑자기 나에게 이상이 생기면 어쩌지?' , '아이가 잘못되면 어쩌지?'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 

다행스럽게도 나의 아버지, 어머니, 동생이 백신을 2차까지 맞고 아무 이상증세가 없었고

나도 1차 백신을 맞고 큰 이상이 없었기 때문에 2차 백신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을 하게 되었고

무엇보다 겨울이 다가오고 위드코로나가 되면서 확진자가 많아진 가운데 

접종 완료자에 대한 백신 패스 관련 내용들이 쏟아져 나오면서부터 2차 접종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원래 임산부는 10월부터 '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 에서 접종예약이 가능하다. 

이 이야기를 듣고 사이트에 접속했는데 나는 1차 접종을 맞아서 대상이 아니라고 떴다. 

19주가 되었을 때 지역 보건소에 다시 전화를 걸었다. 

이 내용을 전하니

" 맞으실 병원을 찾아서 그 병원에 백신 수급날짜를 물어보고 다시 전화 주셔서 요일을 알려주세요 "

라고 하셨다. 

 

자주가는 병원에 전화를 하니 월요일, 목요일, 토요일에 백신이 들어온다고 하여서 

목요일에 맞겠다고 정하고 보건소에 다시 전화를 했다. 

원하는 날짜에 순조롭게 예약을 했고 나는 해당 요일 15시에 방문에 화이자 2차 백신을 맞았다. 

 

주사를 놔주시는 의사 선생님께서는 오늘 컨디션이 좋은지 확인 후 

화이자로 맞으셔서 다행이라고 하셨다. 

주사를 맞고 15분동안 기다렸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와서는 그날은 하루 종일 쉬었고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하여 

그다음 날도 직장에 병가를 요청했다. 

그런데 정말 아무런 반응이 없이 무탈하게 잘 지나갔다. 

흔한 열도 오르지 않았다. 

 

그리고 2주후 산부인과를 방문해 아이의 정밀초음파를 보았는데 

아이도 잘 자라고 있고 모든 장기와 기관들이 잘 형성되어있다고 하셨다. 

 

정말 감사했다. 모든것이 감사했다. 

 

이제야 접종완료자로 마음이 더 후련해졌는데 

다시금 추가접종 즉 3차 접종 얘기가 나온다. 

나도 백신을 맞기전에 ' 확실히 검증되지도 않은 백신을 2차까지 맞아야 하나 '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 백신을 또 한 번 더 맞으라고 하니 더 고민이 된다.

( 3차 접종은 6개월뒤에 맞는다고 해도 아기를 낳고 맞는 날짜이긴 하다.)

 

몇 주 전에는 산모가 확진이 되었는데 뱃속에 있던 태아가 안타깝게도 하늘나라고 간 기사가 보도되었다.

아직도 선택적으로 백신을 안 맞는 산모들이 많은데 

이런 뉴스들이 나올 때마다 더 불안하고 더 걱정이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백신은 누구의 강요도 아닌 자신의 선택으로 맞는 것이기에 

누구의 선택도 뭐라고 할 수 없지만

얼른 바이러스가 약해지고, 잠잠해지고, 없어져서 

우리 아이들이 태어나 건강하게 뛰어놀 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같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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